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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의 진화 ‘부엌과 서재 사이’

조선일보 기자I 2006.11.09 12:01:35
[조선일보 제공] 요즘 책 혹은 서재를 모티프로 한 레스토랑이 많다.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1층 부엌과 서재 사이(02-593-2735·사진)도 그 중 하나다. 입구 왼쪽으로 커다란 책장이 식당을 반으로 가르는 파티션 역할을 겸한다. 책장에는 음식과 관련된 서적이나 잡지가 대부분. 주부들이 좋아하고, 식당과 잘 어울리는 책들이다. 이 식당을 기획한 유지영 ‘장하루’ 대표는 “30~40대 전업주부가 많은 동네다. 부엌과 서재 사이쯤에 주부만의 공간이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 거기서 나온 이름이다”라고 설명했다. 확실히 날 것 그대로의 문학소녀 분위기던 일부 ‘1세대 북카페’에 비해 스타일 면에서 대폭 진화했다.

일부에서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책을 가지고, 서재풍으로 스타일링하는 트렌드가 부티크 호텔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부티크호텔은 1층 로비를 서재처럼 꾸며 친근감을 주려는 시도가 많은데, 여기서 영향 받았다는 분석이다. 인테리어 소품이 된 책. 책이 소품이 되면 좀 어떤가. ‘지적 허영’이라고 꼬집는 이들도 있지만 말이다.

내서재는 2500여권의 인문·사회·문학서적을 갖춘 삼청동 북카페. 책장 앞자리는 혼자 조용히 즐기고 싶은 손님에게 인기 좋은 자리. 메모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색연필과 메모지도 갖췄다. (02)730-1087 www.mybook ca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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