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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락에 여행 수요도 '뚝'…하나·모두 8월 해외여행 실적 하락

강경록 기자I 2018.09.04 09:24:25
하나투어 8월 해외여행 수요 실적(인포그래픽=하나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지면서 우리 국민의 여행 수요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8월 여행수요 자료에 따르면 전년 같은 달 대비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8월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는 29만 7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해외여행 목적지 비중은 일본(35.2%), 동남아(34.7%), 중국(13.7%), 유럽(9.7%), 남태평양(5.0%), 미주(1.8%) 순이었으며 전년 대비 여행수요는 유럽이 37.1%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반면에 미주는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은 러시아지역이 작년 대비 3.5배 수준인 250% 늘었고, 이밖에 서유럽(11%)이나 북유럽(21%), 지중해(33%), 중동(33%) 등이 성장했다.

동남아와 중국지역을 보면 중국이 13.9% 증가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7월 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일본(-32.3%)은 8월 들어 감소 폭을 -16.9%로 줄었다. 동남아는 여행수요가 7.9% 줄었다. 베트남은 작년 8월 전체 동남아여행수요의 20.2%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올해 8월에는 26.4%로 높아지며 베트남 지역 쏠림현상이 심화했다.

여행속성별로는 각각 패키지여행이 1.6%, 자유여행 속성 단품 판매량이 13.6% 줄었다. 현지투어 이용객이 24.4% 늘었으나 일본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패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한편, 9월 3일 기준 9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6.6%, 10월은 2.8% 감소 흐름을 보인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의 8월 해외여행판매도 25만 4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4만 9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10만 5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행상품은 -3.7% 줄어들었다. 또 항공권 판매는 -6.2% 하락했다, 해외 입장권, 교통 패스 등의 현지투어 판매는 30%대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매출처인 패키지 판매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9월 이후 예약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하고 있다고 모두투어 관계자는 밝혔다. 중국 25.6%, 유럽3.2%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미주, 동남아, 남태평양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일본 -31.6%, 동남아 -9.9%, 미주 -35.2%, 남태평양 -23.3%이다. 여행업 매출이 좋았던 작년 대비 여행업계의 상대적 매출 부진을 반영하듯 모두투어의 주가 역시 작년 대비 약세를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막을 내린 여행박람회에서 역대 최대의 인파가 몰리며 큰 폭의 매출성장을 예견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은 전반기보다 좋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모두투어 8월 해외여행 실적(인포그래픽=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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