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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안철수는 당 쪼개고, 김기현은 尹예스맨…與 침몰할 것"

이상원 기자I 2023.02.09 09:37:14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그나마 싸울만한 사람 尹이 다 정리"
"곽상도 무죄 선고, 韓 사망 선고 내려져"
"野, 김건희 여사에 스포트라이트 맞출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간 신경전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역대급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을 발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대통령이 관객이잖나. 관객이 경기장에 난입해서 갑자기 심판을 보기도 하고 선수가 되기도 하고 감독이 되기도 하고 그런 상황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으로서 제일 견제되는 당 대표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윤 의원은 “전 누구든지 ‘땡큐’”라며 “그나마 싸울 만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 정리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호랑이도 아니고 고양이 수준도 안 되는 분들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안철수 의원은 그분이 걸어온 길을 보면 된다”며 “민주당을 쪼개고 철수하고 그랬던 것 아닌가. 당대표로서 대통령과의 관계도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앞으로 걸어갈 길을 보면 답이 보인다. 무조건 ‘예스맨’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한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되면 서서히 침몰하는 것이다. 저는 두 분의 차이는 한꺼번에 침몰하느냐 아니면 서서히 침몰하느냐라는 차이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무슨 차이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 윤 의원은 “대한민국 법원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날”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의원은 “아들이 독립생계를 하고 있다고 50억원을 받았는데 그걸 무죄 내리고 비슷하지 않지만 조국 전 장관은 딸이 600만 원 장학금 받았다고 유죄를 내렸다. 여자는 유죄고 남자는 무죄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인한테 안 주고 독립생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주면 50억 원이고 100억 원이고 아무 탈 안 난다”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렇게 느냐. 이게 나라인가”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오는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선고일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같은 날인 것에 대해 “저는 이재명 대표 출석이야 이미 검찰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골을 다 뽑아먹은 거라서 내일의 스포트라이트는 김건희 여사로 맞춰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공모관계가 있느냐 없느냐’라는 판결문 내용의 여부에 따라 공모관계가 인정되면 (김건희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선 “국민의 요구”라며 “159명이라는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는데 단 한 명도 책임지지 않고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 오히려 당당하다라는 식으로 나가다 보니까 탄핵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소추위원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역할이 주목되는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이) ‘도저히 자신이 없다. 내가 그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대리인을 통해서라도 탄핵의 사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헌재에 가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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