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경기 방식에 몇몇 시청자는 어리둥절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는 롱트랙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쇼트트랙 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대 2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 16바퀴, 총 6400m를 함께 달린다. 레이스 중 4바퀴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에게 각각 5점과 3점, 1점을 부여하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바퀴에서 1, 2, 3위로 골인한 선수는 각각 60점과 40점, 20점을 가져가게 된다.
즉 줄곧 1위를 달리며 5점씩을 받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1위로 골인한 선수의 60점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순위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선수들끼리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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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지우는 초반에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마지막 포인트 구간에서 1점을 얻은 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1조에서는 이승훈이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 랭킹 1위답게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정재원도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과 달리 결승에선 보다 치열한 선수들의 전략 싸움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위 안에만 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준결승과 달리 16명의 선수가 금·은·동 3개의 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결승에 한국팀 선수 2명이 함께 올라가면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반드시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유럽 선수들은 협공에 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 점만 신경 쓴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