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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를 울렸다?..박카스, 편의점서 비타500 판매 앞질러

문정태 기자I 2012.01.02 13:32:17

작년 9월 약국외판매 후 박카스가 비타500 앞서
"박카스시장 넓어진 것..비타500 잠식 아냐" 분석도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편의점 박카스가 소녀시대를 울렸다? 박카스와 비타 500의 매출 구성비를 분석해본 결과 박카스가 약국밖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작년 9월 후 비타500의 판매 구성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편의점에 공급중인 박카스F
2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에서 지난해 9월 박카스와 비타500의 판매량 구성비는 각각 53.9%와 41.9%였다. 편의점에서 판매되자마자 박카스가 비타500보다 10% 이상 더 많이 팔린 것. 그 뒤로 10월 71.9%와 28.1%, 11월 74.7%와 25.3%, 12월 69.8%와 30.2%를 기록하며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편의점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GS25의 경우 비타500의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9월 48.9%였던 박카스 매출비중은 ▲10월 112.8% ▲11월 112.5% ▲12월 117.8%를 기록했다. 이곳에서도 박카스가 비타500보다 10% 이상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비타500 매출을 거의 따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카스F의 12월 매출은 지난 9월보다 91.8% 늘었다. 반면 비타500의 매출 증가율은 9월 보다도 둔화됐다.

박카스F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약국밖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관련 업계에서는 음료 성격이 짙은 박카스F의 약국외 시장 진출이 비타500의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았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박카스F의 편의점 판매에 따라 비타500의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확인된 것 같다"며 "박카스는 전 연령층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좋아 장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중인 `비타500`
하지만, 박카스가 비타500의 시장을 잠식한 것은 아니라는 게 편의점 업계의 설명이다. 박카스가 출시되면서 기존 비타 500의 매출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매출이 추가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박카스가 비타500의 매출을 앞지르기는 했지만, 바타500의 시장을 빼앗아 온 것은 아니다"라며 "비타500의 매출은 박카스 출시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비타500과는 무관하게 박카스F의 시장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 원더걸스를 제품 모델로 기용해왔던 광동제약(009290)은 지난해 초부터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 제품 병 표면에 멤버들의 사진을 부착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반면, 동아제약(000640)의 박카스는 일반인 등 유명하지 않은 모델을 활용해 오고 있다. `진짜 피로회복제(박카스)는 약국에만 있습니다`는 모토로 광고를 진행하다, 의약외품인 박카스F가 출시되면서 `박카스는 박카스입니다`로 수정해 광고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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