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라 고분 문화 밝힌다…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 첫 삽

이윤정 기자I 2024.05.21 10:17:43

신라 고분 문화 연구에 중요 유적
7개 지구로 나눠 조사 진행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5월 21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경주 건천읍에 소재한 금척리 고분군은 신라 왕경의 서쪽 외곽에 있는 대규모 고분군이다. 금척(金尺) 설화와 신라 6부 중 하나인 모량부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일제강점기 이후 신라 고분 문화와 신라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인식돼 왔다.

경주 금척리 고분군(사진=국가유산청).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경주시와 함께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신라 왕경 중심부와 주변 고분군의 비교 연구를 통해 금척리 고분군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면적 13만3400㎡에 해당하는 유적지를 총 7개 지구로 나눠 전체적인 분포 확인과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현존하는 대형의 봉토분은 물론,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고분군의 묘역 경계와 폐고분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해 차후 복원·정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유제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경주시 및 학계 관계자들, 지역민 등이 참석한다.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고, 금척리 고분군의 첫 학술발굴조사를 축하하기 위해 국악브라스밴드 시도(XIIDO)가 식전공연을 한다. 이어 국가유산청 출범 홍보영상을 비롯해 신비한 금자(金尺) 이야기, 금척리 고분군에 관한 인터뷰 영상 상영, 고유제 봉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