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용계 종란을 최초로 수입하는 배경은 최근 닭고기의 공급 부족이 지속된 데 있다. 그간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추가 입식 독려 △삼계 입식 확대 △할당관세 추가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지난달 공급된 육계(6728만 마리)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닭고기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도매가격은 1㎏당 3750원에서 4098원으로 9.3% 상승했고, 소비자가격은 5670원에서 6352원으로 12.0%까지 올랐다.
이는 보양식 주요 재료로 쓰이는 닭고기의 수요가 여름철 집중되는 데다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에 수해 피해가 발생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정부는 업계가 수익성을 위해 종란을 낳는 종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수입되는 종란은 약 500만 개로, 이중 부화된 400여만 마리의 병아리가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후 사육기간을 감안하면 시중에 육계가 공급되는 건 오는 10월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국내 병아리 가격과 종란 수입 후 부화한 병아리 생산원가 간 발생하는 차액의 일부를 보조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종란 수입은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닭고기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종란 추가 수입 및 할당관세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