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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품격 찾다 망했다"...류여해 "거울 좀 보시고"

박한나 기자I 2020.05.21 09:49: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품격 찾다 망했다”며 미래통합당(미래통합당 전신)을 비판하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거울 좀 보시며 면벽수도 하시길”이라며 날을 세웠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홍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 섭외가 올 때마다 컨셉 잡는데 고심 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재미있게 방송 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면서 “어떤 분은 그래도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서 품격을 내세우지만 나는 어쩐지 위선적인 냄새가 나서 품격 있는 척 하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은 지난 1년 동안 품격 찾다가 망하지 않았나.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한가하게 품격을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은 요즘”이라며 돌연 통합당을 조준했다.

이어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내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품격 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채택 할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품격을 강조하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밖에 없어서 요즘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 글을 언급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님 품격은 고사하고 언어의 기본은 지켜야 하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아무런 말 뱉다가 본인은 손해배상금까지 내셔야 되는데”라고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이 거론한 ‘손해배상금’은 그가 지난 2018년 홍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소송 판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았으며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의 말로 자신을 모욕하고 최고위 출석을 방해했다는 등의 이유로 소송을 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홍 전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에게 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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