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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野, 달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봐”

유태환 기자I 2017.06.19 09:29:37

19일 국회 최고위회의서 발언
"야당, 강경화 장관 임명 놓고 협치포기라 우기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협치 포기’라 규정한 야권을 강력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야3당의 반대에도 “외교부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강 장관 임명을 놓고 협치 포기라 우기고 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법과 제도, 범위 안에서 인내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야당과 협치를 포기 안 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아직 정식으로 출범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 장관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이제 겨우 장관을 한 분 한 분 발탁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외교 개혁이란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는 격이 야당 태도”라며 “안경환 후보자에 대해서도 제2차 검증 전선이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같은 공세를) 중단하시길 바란다”며 “(안 후보자에 대한 2차 검증은) 검찰 개혁을 거부하는 적폐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검찰 개혁을 위한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의 조직적 움직임 있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국민 주권 시대 반하는 기득권 부여잡기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키워드”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그 어떤 개혁 거부 움직임도 좌시 안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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