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010060)은 JP모건 계열의 사모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OEP)와 공동으로 미국 컬럼비안케미컬을 인수하기 위해 모기업 펠프다지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양제철화학과 OEP사는 컬럼비안케미컬을 인수할 합작 지주회사 컬럼비안 케미컬스 홀딩을 설립하고 각각 1769억원(66.67%), 886억원(33.33%)을 출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번에 투자한 1769억원 중 728억원은 자체자금으로 투입하고, OEP사가 동양제철화학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 1000억원을 인수하는 한편 유상증자에 41억원을 참여해 나머지 투자금액을 조달했다.
미국 조지아주 매리에타에 본사를 둔 컬럼비안케미컬은 고무 및 산업용 카본블랙을 연간 110만톤 생산함으로써 캐봇(연산 206만톤), 데구사(연산 135만톤)와 함께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생산량 연산 20만톤에 그쳤던 동양제철화학은 컬럼비안케미컬을 합쳐 총 연산 130만톤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세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컬럼비안케미컬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한국, 브라질,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9개국에 1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중국, 헝가리 등에서 중요한 투자계획을 추진중에 있는 상태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카본블랙의 70%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타이어 제조업체들을 포함해 세계 각지의 주요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카본블랙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발빠르고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본블랙은 타이어와 튜브 등 고무제품의 필수 원료로 고무의 내마모성과 보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밖에 각종 플라스틱과 잉크, 페인트 안료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