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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9월 첫주까지 모더나 701만회, 원래 예정량 여전히 못미쳐

박경훈 기자I 2021.08.22 16:40:00

중수본, 9월 5일까지 701만회…우선 23일, 101만회분
모더나 '반토막' 통보→정부 항의→모더나 사과·재통보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달성 안정적 가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여곡절 끝에 내달 첫째주까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당초 8월 공급 예정량인 915만회분보다는 여전히 부족한 숫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던 미국 모더나사와의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모더나사(社)가 21일자로 우리나라에 9월 첫째주(9월 5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임을 알려 왔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23일 오후 2시 40분 101만 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600만회분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이달 모더나 백신은 지난 7일 한 차례 130만회분이 도입됐다. 9월 첫째주까지는 총 831만회분이 도입된다.

당초 정부는 모더나 백신 개별계약 물량으로 7월 공급 예정이었지만 미뤄진 65만회분과 8월분을 더해 총 915만회분을 이달 중 받으려 했다. 하지만 모더나는 8월 예정분인 백신 850만회분을 절반 아래로 공급한다고 지난 6일 정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사유는 제조소 실험실 문제에 따른 공급 차질이다.

정부는 13일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모더나 본사가 있는 미국 케임브리지에 보내 모더나 측 국제 판매 책임자와 백신 공급 차질 및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더나는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22일까지 공급 계획을 재통보했다.

협상결과 일단 외관상 모더나사가 통보한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원 계획보다는 모자란 숫자다. 앞서 강 차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모더나사는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 공급과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달성 가능토록 접종계획을 수립했으나, 금번 모더나사의 공급 확대로 보다 안정적으로 목표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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