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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표심까지 넘보는 조국…PK 두번째 찾아 지지 호소

김응태 기자I 2024.03.31 17:22:10

부산 방문 3일 만에 PK 지역 순회
김영삼 대통령 생가서 "검찰정권과 싸울 것"
시민들과 만나 "이념 관계없이 尹 심판 촉구"
지지율 확장 위해 보수·2030 끌어안기 나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혁신당이 보수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지 3일 만인 31일 부산·경남(PK)을 다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이어, PK 시민과 만난 모든 현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경남 거제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 김해, 부산 등 PK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진보 지지층이 두터운 조국혁신당에는 험지로 여겨진다.

조 대표가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였다. 조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셨던 용기와 하나회를 척결하셨던 결기를 가슴에 새기며 검찰독재정권과 싸우겠습니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방명록 작성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김영삼 대통령이 20대부터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모습을 조국혁신당이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김해 등 시민들과 만난 현장에선 이념적 차이를 떠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권이 정치, 경제, 외교, 민생 모든 면에서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며 “정치적 이념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부산·경남의 많은 유권자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피력했다.

조국혁신당이 PK 지역 유세에 주력하는 것은 지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조국혁신당은 광주·전라 등 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지지율은 높은 반면, 보수 지지층이 우위를 보이는 곳에선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무선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 ·전라 지지율 41% 대비 절반 수준이다.

조국혁신당은 자녀 입시비리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20대 지지자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9일 조국혁신당의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만남 행사에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30세대 청년들이 가진 꿈과 고통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려 노력 중”이라며 “총선 이후 청년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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