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구글도 더 똑똑해진 ‘AI 비서’ 선보인다

이소현 기자I 2023.10.05 10:11:46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출시 계획 공개
AI 비서에 생성형 AI 결합…"개인화된 챗봇"
빅테크 기업들 생성형 AI 제품 개발 박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더 똑똑해진 ‘AI 비서’를 향후 몇 달 안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작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신제품 발표장에서 릭 오스테로 구글 기기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구글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자사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 AI 챗봇 바드를 결합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더 똑똑해진 AI 비서가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후속 질문을 하는 등 개인화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 똑똑해진 AI 비서는 문자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이미지를 입력해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시 샤오 구글 부사장은 로이터에 “구글 어시스턴트에 몇 가지 간단한 질문만 하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며 “매우 강력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 블로그 게시물에선 “새로운 챗봇 AI를 어시스턴트에 추가하면 더욱 직관적이고 지능적이며, 개인화된 챗봇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구글은 더 똑똑해진 AI 비서를 초기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뒤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신기술은 일단 모바일 장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모바일 외 가정용 스마트 기기엔 언제 출시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구글은 아마존이 알렉사에 더 뛰어난 대화형 챗봇을 추가하겠다고 밝힌지 2주 만에 챗봇에 음성과 이미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음성 비서에 생성형 AI 챗봇을 탑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최근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챗GPT, 애플의 AI 서비스 시리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구글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본 모델인 픽셀8과 고급 모델인 픽셀8 프로의 가격은 1년 전보다 100달러씩 인상돼 각각 699달러,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아이폰15보다 100달러 낮지만, 프로는 아이폰15 프로와 같은 수준이다.

픽셀8 시리즈는 최신 안드로이드가 적용됐으며, 디자인은 전 모델보다 모서리는 더 둥글어졌고 스크린은 더 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특히 픽셀8 프로는 AI 기반 편집 도구가 업그레이드 됐는데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매직 지우개’를 비롯해 여러 장의 비슷한 사진으로 최선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베스트 테이크’라는 새 기능이 탑재됐다.

픽셀8 시리즈는 이날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주문에 돌입했으며, 오는 12일 매장에 공식 출시된다. 다만,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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