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세보엠이씨, 삼성 北 진출 수혜…저평가 경협주 분석 ↑

박형수 기자I 2018.06.18 09:25:2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새롭게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 떠오른 세보엠이씨(011560)가 저평가라는 분석에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23분 세보엠이씨는 전 거래일 대비 10.96% 오른 1만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세보엠이씨가 남북 경제협력 확대 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보엠이씨는 건설과 시공에 필요한 배관 및 덕트 제작 그리고 각종 설비사업에 특화된 전문 건설업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계설비 시공능력 전국 2위 업체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계열 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사 설비 증설은 내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테크 설비 부문이 수주 총액 기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남북경협 최대 수혜 산업인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 수요 증대는 설비 수요 증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 건설을 비롯해 하이테크, 플랜트 설비에 고루 강점을 가진 세보엠이씨가 앞으로 경협 진행 시 주거시설 및 오피스 건설, 인프라 구축 등에서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실적이 좋아 최근 주가가 상승했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 5.5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북한 인프라 개발에 10년간 27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북한 인프라 개발 비용을 150조원으로 추산했다.

재계 안팎에선 블룸버그가 예측한 것처럼 북한이 ‘삼성전자의 뒷마당’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낙관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투자처를 북한으로 기꺼이 옮길 것으로 전망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을 기준으로 북한 임금이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제조업체 기준으로 단위 시간당 임금은 캄보디아 0.7달러, 북한 1.1달러, 베트남 1.3달러, 멕시코 2.3달러, 한국 18.7달러다.

20여년 전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평양에서 TV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삼성과 LG는 부품을 서해 해로로 운송해 평양까지 공급하고, 공장에서 조립해 다시 배를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생산 물량은 연간 약 5만대였다.

북한 관련 전문가인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및 남북 간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쯤이면 새로운 ‘남북경제협력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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