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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써밋]디지쉐어스 대표 "부동산 투자의 미래, STO가 넓혀줄 것"

안혜신 기자I 2023.11.10 10:10:28

STO 써밋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대표
유동화 어려운 부동산, 토큰화로 극복 가능
“ESG 비전 실현…빈부격차 해소에 기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세계 부동산 자산은 유동화되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전체 자산의 1% 정도만 접근 가능할 정도다. 이를 토큰화한다면 모든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공동 설립자 겸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부동산 토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개별 리테일 투자자들은 부동산이 가치있는 자산임을 알지만, 유동화된 부동산이 적기 때문에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토큰화 과정을 통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카닝 대표는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규모가 326조달러(약 42경9505조원)에 달하는데 이중의 1%만 접근이 가능하고, 유동화가 가능하다. 글로벌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 역시 총 2조달러(2635조원) 정도에 그친다”며 “토큰화를 통해 투자 접근성을 낮추고, 기관 투자자에겐 새로운 투자 창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에서 ‘실물자산 토큰화의 모든 것’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디지쉐어스는 2018년 덴마크에 설립된 부동산 전문 STO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부동산 및 실물자산의 토큰화된 투자를 지원한다. 중개인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365일,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디지쉐어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자 자금 조달 및 관리 가능하고, 비즈니스와 관련해 법적·기술적 자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스카닝 대표는 부동산을 토큰화하는 장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투자의 자동화다. 투자자들이나 거래자들은 자동화된 토큰을 쉽게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투자의 분할화다. 부동산 투자 단위(Ticket size)가 10만달러에서 100달러로 줄어들기 때문에 적은 투자금으로도 부담없는 투자가 가능해진다.

그는 “통상 부동산은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데, 기존 금융시스템을 거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부동산의 비싼 가격 탓에 쉽게 투자조차 하지 못한다”며 “부동산을 토큰화한다면 수수료도 상당히 적고, 투자자들 간에 거의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투자의 유동성 증가다. 부동산 보유자에 한정됐던 부동산 투자 시장에 토큰 보유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보유한 유동성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거래소에 상장된 STO가 거래되면서 부가적인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스카닝 대표는 “STO 상장 후 가치가 1년만에 평균 20~30% 상승하곤 한다. 유동화로 가치 상승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닝 대표는 부동산 STO 투자로 지속가능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의 비전 실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는 여러분이 전세계적인 공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토큰으로 실물 자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빈부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부동산을 포함한 금융 거래 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모든 계약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사기나 위조, 복제 등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STO를 통해 투자자들은 더 많은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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