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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주춤…엠폭스 위기경보 단계 ‘관심’ 하향

이지현 기자I 2023.09.06 10:38:40

5월 48명 감염 후 8월 9명 3개월째 감소세
검역감염병 해제 진단검사 의료지원 유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위기평가회의에서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6일부터 이같이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환자 발생은 총 141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없었다. 월별 확진자 수는 4월 42명→5월 48명→6월 22명→7월 12명→8월 9명 등으로 지난 5월 정점에 도달한 후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로, 안정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외 엠폭스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합 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2년 7월 선포한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지난 5월 해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14개국에서 8만9596명이 엠폭스로 확진됐고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위기경보 단계 하향으로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엠폭스 대책반’으로 대응체계를 전환한다. 신고 등 감시체계는 발생 즉시 신고에서 ‘발생 24시간 이내 신고로 변경된다. 검역감염병도 해제된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진단검사 및 정도 관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엠폭스 지정병상 운영, 격리입원치료비 지원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 시행도 유지키로 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하향 조정하더라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지속키로 했다.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중국과 태국 등 인접국가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지영미 청장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조속히 검사받고, 고위험군은 감염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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