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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SLBM 실은 3600t급 잠수함 2번함 건조

김호준 기자I 2021.12.30 10:07:38

방사청,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착공식
선도함 도산안창호함보다 크고 무장력↑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 10개를 갖춘 3600t급 잠수함 2번함 건조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건조 착공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조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건조 기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하는 행사다.

수중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되는 SLBM. (사진=연합뉴스)
3600t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지난 8월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의 1번함(3000t급·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보다 톤(t)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다.

또한 배치-Ⅰ급 잠수함의 경우 6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배치-Ⅱ급 잠수함이 3000t급 잠수함 중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전지를 탑재해 더욱 높은 수준의 은밀성과 수중작전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80%에 달하는 높은 부품 국산화율로 국내 일자리 창출과 수출 경쟁력 향상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자료=방사청)
전용규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건조에 착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해군은 다섯 척의 최신 3천t급 잠수함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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