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은 하루 평균 7만~8만명 정도가 꾸준히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에 경선 모집한 후 26일 오후 3시 현재 95만명 넘어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26일 밤 늦게나 27일 이른 새벽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파르게 경선 참여 인단이 늘어나면서 민주당은 당초 목표했던 150만~200만명 모집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탄핵 3일 전까지 경선 참여 인단을 모집할 방침으로 내달 10일이나 13일께로 예측되는 탄핵 심판 선고를 고려하면 2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탄핵일 이후 일주일간 2차 모집을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선거 인단 참여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니 만큼 300만명의 경선 인단 돌파도 도전해볼만 하다.
|
경선 주자들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해 동상이몽 중이다.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모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유불리를 놓고는 각 캠프간 셈법이 천양지차다.
가장 앞서가는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3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20% 수준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10% 내외의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칠 수 있다.
중도·보수 지지층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안 지사는 선거인단 규모가 커지는 이유로 이들 중도·보수 세력의 유입을 꼽고 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세력이 가세하면서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 측은 적극적 지지자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동적으로 이뤄지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이른바 손가락 혁명군으로 불리는 이 시장에 대한 적극적 지지자가 참여하는 경선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민주당 경선은 만 19세 이상 선거권을 부여받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다.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를 거쳐 확인된 재외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인터넷이나 전화, 또는 직접 서류를 제출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