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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환율에 발목

김겨레 기자I 2023.07.20 11:12:06

7월 1년만기 LPR 3.55%로 유지
경기 둔화에도 자본 유출 압력에 동결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AFP)


인민은행은 20일 7월 1년 만기 LPR을 전월과 같은 3.5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같은 4.20%로 동결했다.

이날 1년 만기 LPR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로이터통신의 중국 통화정책 전망 조사에서 전문가 26명 전원이 이번 달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지난 17일 연 2.65%로 동결됐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엔 MLF와 LPR을 10개월 만에 10bp(1bp=0.01%포인트)씩 내렸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분기 6.3%에 그쳐 시장 기대를 밑돌았음에도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자본유출 압박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은 이달 들어 달러당 7.23위안을 넘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달러당 7.327위안까지 돌파하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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