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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알뜰폰 노 젓는다…혜택 키우고 중소 사업자 '상생'

김은경 기자I 2022.06.21 10:00:00

새 파트너스 브랜드 ‘+알파’ 론칭
2년간 중소 알뜰폰 가입자 159%↑
장기고객 케어 신설…셀프개통 확대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와 U+알뜰폰 사업자 직원들이 알뜰폰 상생방안을 소개하는 모습.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객 혜택을 늘리고 중소 사업자들과 상생을 꾀하며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대고객 캠페인이자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1.0’를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알뜰폰 고객도 U+고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였다.

올해는 ‘U+알뜰폰 파트너스’의 줄임말이자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알파를 내세웠다.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사업 경쟁력(Competitiveness), 소통(Communication) 이른바 ‘3C 상생 방안’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 자회사를 제외한 비계열 중소 U+알뜰폰은 지난 2년간 크게 성장했다. 누적 모바일 가입자는 2020년 1분기 56만명 대비 올해 1분기 89만명으로 159%,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4만2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179% 성장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U+알뜰폰 고객이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소 사업자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중소 알뜰폰 상생 활동을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3C 상생방안’.
LG유플러는 올 3분기부터 알뜰폰 업계 최초로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기고객에게는 무료 데이터 제공, 노후 유심 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2년 이상 고객을 장기고객으로 분류, 약 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알뜰폰 고객 편의를 위해 1800여개의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입상담·요금변경 등 고객지원(CS) 업무도 하고 있다. 올 1월 합정에 오픈한 업계 최초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 알뜰폰+ 2호점을 수도권에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중소 알뜰폰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 ▲공용유심 유통 확대 ▲셀프개통 확대 ▲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 지원책도 내놨다. 환경, 헌혈 등과 연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금제도 선보인다.

U+알뜰폰 공용 유심인 ‘원칩’ 유통망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이마트24 편의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 배달의민족 ‘비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향후 전국 대형마트와 체인 슈퍼, 온라인 쇼핑 채널(쿠팡, 네이버 등)에서도 원칩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12개 U+알뜰폰 사업자가 셀프개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내 16개사로 확대된다. U+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에도 셀프개통 기능을 추가한다. 중소 알뜰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유심 수량도 지난해 34만장에서 올해 50만장으로 확대한다. 중소 사업자를 위해 인공지능(AI) 콜센터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체 분석 결과 U+알뜰폰 MZ세대 가입자 비중은 2019년 35%에서 올해 42%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가상 세계관에 익숙한 2030 고객들을 위해 +알파 브랜드의 세계관 ‘알파텔레콤’을 선보였다. 알파텔레콤은 가상의 알뜰폰 매장이다. 호탕한 성격의 인물 ‘에이든’을 중심으로 알뜰폰의 부정적인 인식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 다양한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마트24와 함께 MZ세대가 선호하는 콜라보 스낵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공용 유심의 이름 ‘원칩’에서 차용한 콜라보 스낵 ‘원칩’을 전국 6500개 이마트24에서 7월부터 판매한다.

이 밖에도 마케팅 재원이 부족한 중소 사업자를 위해 연 40회 이상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전년 대비 150%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사외 전문가를 초청해 고객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경영 컨설팅을 통해 성과 분석 데이터 기반의 수익성 증대 활동도 전개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비용, 경조사, 자녀 입학선물 등 복리후생도 지원한다.

유호성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사업담당은 “알뜰폰 선도 사업자로서 시장에서 중소사업자와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고민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U+알뜰폰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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