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무속논란 무의미…선거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

황효원 기자I 2022.02.16 10:26: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집권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 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종교다. 며칠 전에도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석열 후보에게 오살(五殺)의식을 진행한다고 했다”며 “이런 주술과 무속의 의식을 실제로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는지를 보시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남모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밀짚으로 만든 사람 형상의 인형 사진을 올리면서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다. 윤 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적었다. 또 남씨는 밀짚 인형을 날카로운 도구로 찔러 놓은 사진도 올렸고 ‘제20대 대통령 당선 발원 108배 100일 기원 중’이라며 제사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섬뜩하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와 해당 인사 경질을 요구했다. 남씨는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당원 통계를 들여다봤는데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방식의 단일화 시안은 보통 선거 40일 전에 이야기한다.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며 “아무리 지지율 격차가 나더라도 안 후보 측 입장에서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기 위해서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대선 공약집에 ‘오또케’라는 여성 혐오 표현이 들어가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실제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그런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세보고 같은 저희 보고서에 제 별명이라고 ‘개준스기’ 이런것도 올라오곤 한다. 그게 저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저희 보고서에 올라오겠나”라며 “하나의 사회적으로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서 밈화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편한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저희가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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