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일베 회원이었는데 이제는 민주당은 자신들 홍보 영상에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한 일베에서 ‘밈’이 된 코알라까지 등장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애초에 비극적으로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선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선거기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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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에 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정보의 왜곡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국민들이 오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그때 체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4월 24일 “‘일베’에는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글을 찾아내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당일 사이트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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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는 선거 유세에 나선 이 후보의 사진을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흐른다.
“저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등의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클리앙’, ‘소울드레서’ 등 친문 커뮤니티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이 아닌 성대모사나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영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영상 속 노무현재단 명칭 중 ‘사람사는세상’에서 ‘세’가 원래 로고 모양과 다른데, 일각에선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로고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상은 민주당과 선대위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며, 지지자가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영상을 어제 델리민주에 게시하였고, 지적이 있어 영상을 내렸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송영길 당 대표는 해당 본부에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