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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용사 제복 공개…"존경과 감사 담았다"

정다슬 기자I 2022.06.20 10:30:23

제작과정에서부터 참전용사 참여…다양한 재능 기부 이어져
'안전조끼' 대신 제복·단체복 만들어
새로운 단체복 제공 확대할 것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6·25참전용사의 새로운 여름 단체복이 20일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들이 새로운 여름 단체복을 직접 착용한 화보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그간 참전용사에게 규격화된 제복은 없었다. 이에 참전용사들은 일명 ‘안전 조끼’로 불리는 상의를 회의들이 직접 구매해 입었다. 보훈처는 참전 영웅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표현하고 제복 근무자를 존중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새로운 여름 단체복 디자인 개발을 기획하는 이른바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는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단체 임원 등 6·25참전용사 10명이 디자인 개발부터 단체복 착용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도 있었다.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가 제복 디자인을 맡고 홍우림 사진작가가 화보를 찍었다. 수제화 전문 브랜드 ‘손신발’에서 수제구두, 안경 전문 브랜드 ‘프레임 몬타나’에서 뿔테안경을 지원했다. 아울러 화보와 영상에 사용된 글꼴은 윤디자인 엉뚱상상 소속 김민주 디자이너가 재능 기부를 했다.

단체복은 겉옷, 상의, 하의, 넥타이로 구성돼 있다.

린넨 소재 겉옷과 짧은 소매 상의는 6·25참전용사들이 기장과 훈장을 주머니 부분에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제작했다. 또 넥타이에는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상징체계와 6·25참전유공자회 상징이미지 자수를 더했다.

보훈처는 오는 28일까지 새로운 단체복 이름을 국가보훈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모, 국민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인범 6·25참전유공자회 감사는 “여름에 셔츠 위에 주머니가 많고 편한 조끼를 주로 입었지만, 제복이나 정복이 아니기 때문에 행사 때 입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단체복이 있어야 소속감도 커지고 명예로움이 더해지는데, 새로운 제복을 입는 귀중한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를 통해 참전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제복 근무자를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 2023년 정전 제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단체복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보와 영상은 국가보훈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든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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