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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곡동에 5만호 주택 공급…강남 청년타운 조성"

박기주 기자I 2022.02.20 17:29:18

민주당 선대위, ''주택 추가 공급 발표'' 기자회견
구룡마을 개발 이어 닷새 만에 추가 대책 발표
송영길 "민주당 정부 부족한 점 많았다…바꾸고 달라질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이어 서초구 내곡동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해 ‘강남 청년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곳을 합쳐 6만호가 넘는 규모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개발 계획(자료= 민주당)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택 추가 공급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실현 가능하고 실제 국민의 주거 안정에 도움될 공약들을 발굴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구룡마을을 공공개발해 청년·신혼부부 대상 반값 아파트 5000호를 포함해 1만 2000호를 공급하겠다는 수도권 추가 주택 공급 공약을 내놓은 후 닷새 만에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송 대표는 “내곡동 지역에 청년 주택 5만호를 반값 아파트로 공급해 ‘강남 청년타운’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하고 인근 사유지 등을 포함해 총 65만4000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될 전체 5만호 중 ‘임대형 기본주택’ 30%, 나머지 주택은 분양주택인 ‘누구나집’과 ‘분양형 기본주택’으로 공급된다. 이 택지에는 이 후보가 공약한 ‘4종 일반주거지역’을 적용, 용적률을 5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공공분양주택 청약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특별공급 대상이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 등으로 한정돼 있어 많은 청년이 특별공급 제도 혜택을 못받고 있다는 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 항목을 새로 만들어 전체 분양 물량의 10~15%를 2030청년들에게 공급하겠다”며 “실제 주택 수요가 높은 4050중년들에게도 공정한 청약 기회를 드리겠다. 별도 추첨제 도입으로, 일반 공급 물량 중 5%를 청약통장 가입 20년 이상 된 분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이익은 디지털 코인을 발행해 국민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코인의 발행·배분을 통해 원하는 국민들께서 직접 개발 사업에 투자하실 수 있게 보장하겠다. 코로나 방역으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께는 우선 참여권을 드리겠다”며 “이를 통해 강남 개발로 얻어진 이익을 모든 국민들이 공유하게 되고, 가상자산시장도 활성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저희 민주당 정부의 부족한 점이 많았고, 이를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꾸고 달라지겠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민생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정책도, 어떤 변화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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