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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나온다…극본도 참여

김미경 기자I 2023.04.10 09:29:55

베스트셀러·부커상 후보 오르며 작품성 인정
청춘의 사랑·이별 행로 밀도높게 성찰한 작품
메리크리스마스·빅스톤스튜디오 공동 제작
허진호 홍지영 등 4명 감독 에피소드별 연출

박상영 작가(사진 제공=블러썸크리에이티브ⓒ최모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상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박 작가의 에이전시 ㈜블러썸크리에이티브(대표 지영주)는 10일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며 “원작자인 박 작가가 드라마 극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 네 개의 작품을 모은 연작소설이다.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론 밀도 높게 성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성애자인 젊은 작가 고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에 이어 올해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라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일본, 독일 등 15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됐다.

드라마 제작을 확정지은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표지 이미지(사진=창비).
여러 제작사들의 러브콜 끝에 메리크리스마스와 빅스톤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며, 한국 대표 4명의 감독이 각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맡는다. 연출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탄생시킨 한국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결혼전야’ 등을 통해 장르영화 커리어를 쌓아온 홍지영 감독,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수상을 거머쥔 손태겸 감독,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로 2022년 ‘올해의 한국영화 신인감독’으로 선정된 신예 김세인 감독이 참여한다. 내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박상영 작가는 드라마 집필 작업에 합류한다. 박 작가는 에이전시를 통해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연출에 드라마 집필 작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도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 작가는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로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제11회 허균문학작가상, 39회 신동엽문학상 그리고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과 2023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ENA ‘수상한책방 동서남Book’, JTBC ‘방구석 1열: 확장판’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에도 활발하다. 소설 및 극본 작업 등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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