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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10대, 렌트 외제차 몰다가 뺑소니 입건

박순엽 기자I 2021.05.23 17:25:51

경찰, ‘도주치상 혐의’ 10대 청소년 입건해 조사
무면허로 렌트카 몰다가 사고 내고 도주한 혐의

[이데일리 박순엽 이상원 기자] 서울 도심에서 10대 무면허 청소년이 외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 치상 혐의로 10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3일 오전 1시 5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 교차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정지 신호에서 기다리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조사됐으며, 도주 당시 기사의 허벅지를 치고 발등을 밟으면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은 전치 4주, 택시기사는 전치 2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당했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택시 기사 등을 다치게 한 행위와 관련해 적용할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도주하던 A군이 광화문 인근에 차를 버리고, 동승자와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서 나온 증거 분석을 토대로 A군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그가 몰던 차량은 장기 렌터카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차량의 임차인은 성인이지만, A군이 지인을 통해 차를 넘겨받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미성년자여서 보호자와 함께 조사해야 한다”며 “보호자와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A군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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