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6일 13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이재헌 기자] 원화채권시장의 `큰 손`인 프랭클린템플턴사 보유채권의 만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투자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재투자의 지연을 예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외인 수급공백을, 외환시장은 대량 환전을 우려하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현재 국고채 8-6호(2008년에 발행된 3년만기 국채)는 총 상장액 7조7020억원의 만기상환을 3일 앞두고 있다. 이중 외국인의 보유액은 약 3조3250억원 수준인데 원화채권시장의 `큰 손`인 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사가 대부분 갖고 있다. 템플턴사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대표펀드인 `템플턴글로벌본드펀드`는 8-6호를 23억5878만달러(당시 달러-원 환율기준 2조6200억원) 들고 있다. 다른 펀드의 보유액을 합치면 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재투자가 진행되지 않자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재투자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중개역은 "템플턴사에서 지속적으로 아시아 채권을 선호한만큼 대량 유출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6월 태국이 지금과 비슷한 규모로 만기가 몰린 적이 있었는데 다음달 재투자에 들어갔다"며 "템플턴과 비슷한 아시아채권 펀드자금의 패턴인 만큼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 6월 원화채권 2조5935억원에 만기를 맞았다. 이를 대부분 6월에 재투자하지 않아 태국은 그달에 2조1649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7월에 2조5601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이후에도 이렇게 재투자의 지연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