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드라마 제작기업 가치는?..`평가기준 나온다`

임일곤 기자I 2010.06.29 11:43:16

문화부,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발표
게임·방송·영화·애니·캐릭터 5개 장르에 활용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게임이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델이 개발됐다.
 
이 평가 모델은 중소기업이나 창투사, 금융기관이 투자하는데 활용돼 우수 콘텐츠 육성과 콘텐츠 거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기술보증기금,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약 8개월간 개발한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이 소개됐다.

그동안 콘텐츠기업은 영세성과 물적 담보력 취약성, 고위험-고수익 특성으로 인해 투자와 융자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 제조업 중심 평가기준은 신용도나 재무구조 등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무형자산이 주를 이루는 콘텐츠기업을 평가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은 기업 재무상황 등을 배제하고 콘텐츠 자체 특성과 장르별 속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모형은 게임과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5개 장르에 대해 융자형 등급모형과 투자형 가치평가 모형(캐릭터 제외) 두가지 형태로 개발됐다.

융자모형은 제작에 있어서 성공요소를 평가 기준으로 채택, 제작 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 가치창출 등 콘텐츠 특성을 반영한 평가지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모형은 장르 특성에 맞는 변수를 선정해 사례분석을 통해 예상 수입을 산출하는 모형이다. 경제적 가치평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전문가 의견과 데이터를 활용했다.
 
예를들어 게임 융자모형은 경영진 팀워크· 콘텐츠 우수성· 재접속율· 유료화 가능시기 등을 평가한다. 투자모형은 예상 동시 접속자수 예측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추정한다.

드라마는 융자모형은 작가역량과 선판매현황· 방영확정성· 시나리오 대중성 등을 평가한다. 투자모형은 매출 핵심인 광고수입 예측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추정한다.

이번 가치평가 모형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완성보증과 연계해 활용하고,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과 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바일게임과 공연, 컴퓨터그래픽(CG) 등이 추가된다. 금융기관과 투자조합 등 민간영역 투자 융자시에도 이번 모형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이기원 기술보증기금 이사, 최임걸 하나은행 부행장, 신강영 CJ창업투자 대표, 박창식 김종학프로덕션 대표, 송관용 네오위즈 부사장 등 금융기관 및 콘텐츠 업계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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