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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文, 야권 선수 다 불러모아야…시간 길지 않아"

김진우 기자I 2015.11.10 09:45:05

"때가 되면 손학규한테 손 벌렸다가 끝나고 나면 버리는 게 한두 번이 아니잖나"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 “야권의 선수라고 할까, 뛸 수 있는 모든 플레이어를 다 불러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 전체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해 나갈 권한도 책임도 기회도 사실 제1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당 안팎의 분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놓인 사정은 ‘백척간두’인데 여기서 서로 불신해 한발만 떠밀려도 다 몰살할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이런 노력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 파동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잠시 접어두긴 했지만 사실 야권에게 놓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며 “우리가 어떤 모습을 취할 때 그나마 국민들에게 ‘야권을 한번 살려주십시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최소한의 균형은 맞춰주십시오’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 대표의 역할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전북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거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개편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은 대표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자꾸 가만있는 손 대표를 때가 되면 불러다 불쏘시개로 쓰고 버리는 잘못된 풍토는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말 손 대표가 필요한 상황이 되려면 우리 모두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는데도 야권이 정말 어렵다, 그럴 때 도와달라고 해야지 자신께서 하나도 내놓은 것도 버린 것도 없으면서 뭘 어떻게 해달라고 하나”라며 “때가 되면 손학규한테 손 벌렸다가 끝나고 나면 버리는 게 한두 번이 아니잖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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