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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추청 대변인은 “(드네프르) 사업이 중단됐고 이 프로젝트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결론은 추후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 합작인 이 사업은 우크라가 설계 및 제작한 드네프르 로켓에 외부에서 계약을 맺은 인공위성을 실어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쏘아올리는 것이다. 아리랑 3A호 위성은 오는 3월 드네프르를 이용한 발사를 위해 이미 야스니발사장에 옮겨진 상태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크게 당황하며 일단 러시아 과학관 등을 통한 상황파악에 나섰다. 우주청 측은 “드네프르 발사체가 수명이 오래돼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에선 로켓 발사의 실질적 권한을 우주청이 아닌 국방부가 갖고 있다. 게다가 이번 아리랑 3A호 계약 건은 한국 정부가 러시아 발사용역회사(코스모트라스)와 맺은 탓에 러시아 우주청 및 국방부와 직접적인 연락지점이 없는 상태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러시아 우주청은 과거에도 발사사업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며 “지금으로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리랑 3A호 발사는 올해 한국의 핵심 우주사업으로 꼽힌다. 아리랑 3A호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항우연에서 기술이전받아 본체 개발을 주도한 위성으로,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3호의 해상도(0.7m)보다 뛰어난 0.55m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아리랑 3A호는 당초 지난해 말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아리랑 3A호의 바로 앞 순번인 일본 인공위성(아스나로 1호)를 늦게 발사시킨 탓에 불가피하게 발사시점이 올해로 넘어간 상태였다. 러시아의 아스나로 1호 지연 발사는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아리랑 5호 위성의 경우 지난 2011년 8월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발사예정이었지만 발사비용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무려 2년이 지난 2013년 8월 쏘아올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