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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un세상]펜의 감수성 갤럭시노트‥"수첩이여, 안녕"

서영지 기자I 2011.11.28 14:39:37

S펜 사용한 S메모 `강점`..필기, 텍스트로 변환 가능
그림 잘 그려지지만 필기 인식 속도는 아쉬워
100만원 육박한 고가 걸림돌..삼성 "1년내 200만대 판매"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S펜 인식은 잘 될까?` `필기가 빨리 될까?` `그림은 세밀하게 그릴 수 있을까?`

디지털기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가 한국에 출시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기기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노트 출시 기자간담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갤럭시노트는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이 전시돼 있었다. 호기심을 느끼며 처음 잡아본 갤럭시노트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서 시원했고, 보기보다 무겁지 않아 한 손으로 잡고 쓰기에 충분했다.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는 두께 9.65mm, 무게 182g이다. 갤럭시S2의 4.3인치 디스플레이보다 1인치 늘었고, 무게 121g보다 61g 늘었다.  
▲갤럭시노트 S메모 기능에서 필기한 후 캡처한 사진.


단연 눈에 띄는 기능은 `S메모`. 펜, 붓, 연필, 형광펜 등을 선택해 필기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인식하는 시간이 좀 더디게 느껴졌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받아쓰기한다고 생각하고 필기할 때는 펜으로 종이에 적는 것보다 느려서 불편했다.

필기한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어서 다시 옮겨 적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은 장점이었다. 다만, 한글을 획대로 끊어 적지 않으면 인식률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사진이나 지도를 잘라서 새 메모를 만드는 기능도 흥미로웠다. S펜의 버튼을 누른 상태로 2초 이상 화면에 펜을 대고 있으면 바로 해당 화면이 캡처된다. 화면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손날을 밀어도 캡처가 된다.

이후 편집 기능이 바로 활성화하면 화면을 자르거나 위에 메모할 수 있다. 자른 그림을 옮겨서 다른 그림에 붙이는 기능은 갤럭시노트 사용에 재미를 더했다.

갤럭시노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옴니스케치를 사용해봤다. 선만 그어도 알아서 주변에 잔 선이 그려져 그림이 저절로 예뻐졌다. 펜으로 노트에 그리는 그림 실력보다 더 좋은 그림이 그려져 소비자의 이용도가 높은 앱이 될 것 같았다.

S펜의 버튼을 누르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선을 그으면 전 화면으로 되돌아가는 기능도 편리했다. 펜으로 필기하는 도중 휴대폰 메뉴를 손으로 따로 터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기능이다.

어딜 가든 노트와 펜, 스마트폰, 명함집 등을 들고 다녀야 하는 기자에게 노트와 펜, 휴대폰이 하나로 합쳐진 갤럭시노트는 매력적이었다. 한글 인식률과 S펜의 인식 속도만 조금 더 개선된다면 충분히 종이와 연필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이 많은 만큼 가격도 높다. 갤럭시노트는 9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이다. 월 6만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45만6000원에 살 수 있다. 삼성전자는 1년 안에 국내 200만대 판매를 자신했지만, S펜을 이용한 새로운 기능이 갤럭시노트의 비싼 가격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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