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폭스바겐그룹, 전략 재정비..“2030년 매출 이익률 9~11% 높인다”

박민 기자I 2023.06.23 11:37:31

향후 5년간 1800억 투자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전략적 재정비에 나섰다. 그룹 산하 브랜드별로 자체 성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2030년까지 전략적 매출이익률을 9~11%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23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산하 브랜드별로 전략적 수익 목표에 대한 책임을 부여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5~7%의 매출성장율을 목표를 세웠다. 이후 성장은 산업 발전에 맞춰 이뤄질 계획이며, 전략적 매출이익률 목표는 2030년에 9~11%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사진=폭스바겐코리아)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호켄하임링에서 열린 캐피털마켓데이에서 “그룹은 구현, 속도, 성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9개월간 사업구조 재정비를 위한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며 “엄격한 10-포인트-프로그램(10-Point-Program)을 통해 운영 및 전략적 활동 영역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전략 실행을 위해 향후 5년간 1800억 유로를 투자한다. 브랜드 그룹의 투자는 동종 업체를 벤치마킹해 이뤄지고, 이와 함께 기술과 전략적 분야, 지역 측면에서 그룹의 미래 생존 가능성에 투자한다. 중기적으로는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축소, 그룹 전체의 투자 비율을 2027년까지 11% 미만, 2030년까지 약 9%로 감소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추진 모델을 통해 재무목표와 전략,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브랜드에 부여한다. 볼륨에서 가치 창출로 초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브랜드의 시장 포지셔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양적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우선시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룹 산하의 각 브랜드들은 마진과 제품 조합, 차량의 기능 측면에서 성능과 성과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 (COO)는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산업 변화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필요로 한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강력한 브랜드 그룹과 브랜드 전반에 걸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진 모델을 도입했고, 이는 양적 성장보다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가치 창출을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 CFO 겸 COO 아르노 안틀리츠.(사진=폭스바겐코리아)
아울러 브랜드 그룹에 대한 명칭도 보다 명확히 하기로 했다. 향후 브랜드 그룹은 코어(Core),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스포트 럭셔리(Sport Luxury), 트럭스(Trucks)로 불릴 예정이다. 코어는 기존 볼륨 브랜드 그룹, 프로그레시브는 기존 프리미엄 그룹, 스포트 럭셔리는 기존 스포트 그룹, 트럭스는 기존의 트럭/버스 그룹을 뜻한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추가 수익 풀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효율적으로 결합하고 개발과 생산, 판매, 고정비용 분야에서 광범위한 비용절감 조치를 통해 더욱 뒷받침된다.

그룹은 플랫폼 아키텍처, 배터리,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등 네 가지 기술영역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선도적인 기술혁신을 제공하고 브랜드가 규모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은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키텍처 측면에서는 그룹 차원의 SSP 플랫폼 구축을 위한 명확한 방향이 있다. 이르면 2024년, 새로운 PPE와 2세대 MEB+ 플랫폼이 경쟁력 있는 아키텍처로 사용될 예정이다.

파워코의 배터리 전략과 확장은 통합셀(Unified Cell)을 통해 최고 수준의 유연성과 경쟁력을 그룹에게 제공한다. 기하학적 표준화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특정 셀 화학은 각 시장 요구에 맞는 개별 성능 수준을 충족시켜준다.

카리아드는 브랜드와 밀접하게 연결된 그룹 내부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구성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프리미엄 플랫폼 E3 1.2를 적용한 완전한 전기차 ‘포르쉐 마칸’과 ‘아우디 Q6 e-트론’의 출시를 앞당길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E³ 2.0은 카리아드와 폭스바겐, 아우디 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oftware-Defined-Vehicle) 허브에서 개발될 예정인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기반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