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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초유의 오아시스 작전 개시…청해부대 귀환 수송기 출발

김미경 기자I 2021.07.18 16:13:55

300명 전원 안전 후송 위해 2대 투입
18일 오후 4시께 부산 김해공항 출발
약 200명 규모 `특수임무단` 긴급 파견
이송중 긴급발생 대비 의료진도 동행
서욱 "안전복귀 우선, 무사 귀국" 당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전원의 안전 후송을 위해 작전명을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하고, 18일 오후 4시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아시스 작전명은 청해부대 활동지역 인근의 환경적 특징을 고려해 ‘위안·생명’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복귀시키겠다는 의지와 빠른 치유의 염원을 담아 작전명을 지었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101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총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00명에 대해서도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청해부대 34진의 승조원 300명 전원에 대한 귀국을 위해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를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 현재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 전원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함정 교체병력(148명)과 방역 및 의료인력(13명),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현지로 투입해 청해부대원을 군 수송기로 안전하게 국내로 후송시킬 계획이다.

특수임무단장에는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이경구 준장(육사 46기·53)이 맡았으며, 선발된 인원은 전원 PCR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군 수송기에는 이송 중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기내 산소통 등 충분한 의료 장비와 물자를 구비했으며, 의료진이 동행해 현지 입원 치료 중인 15명을 포함한 환자들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기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구했다고 군 측은 전했다. 국방부는 “항공기 내 격벽을 설치하고 승무원 전원은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특수임무단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문무대왕함을 소독 및 인수하고 함정을 안전하게 운항해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무대왕함에 교체투입되는 해군 장병들은 대부분 파병 경험을 갖춘 인원들로서 전원이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방역 및 의료전문가가 포함돼 함정 인수 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임무단을 격려하면서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 보호와 국제해양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청해부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가 최우선 임무”임을 강조했다고 국방부 측은 전했다. 또한 서 장관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하에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국할 것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 수송기 긴급 투입을 위해 유관기관과 현지 공관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으며, 서욱 장관은 현지 국가 국방장관의 긴급 공조 통화를 통해 현지 임무수행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어려움에 처한 우리 장병들의 긴급 복귀를 위해 부족한 기내용 산소통을 지원(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고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방역 당국과 협조하에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해 전담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을 확보 중에 있으며, 확진자 현황이 나오는 대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해외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톤급)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사진은 문무대왕함의 항해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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