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아이폰12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총 1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7개월이며, 전 모델인 ‘아이폰11’ 시리즈보다 2개월 앞선 기록이다. 이는 4G 전환 후 처음으로 판매량 슈퍼사이클을 달성한 ‘아이폰6’ 시리즈가 달성한 기록환 비슷한 수준이다.
과거 아이폰 6 시리즈는 대형 화면에 대한 팬트업 수요가 높은 판매를 이끈 바 있다. 이번 아이폰 12시리즈는 5G 지원 기능과 OLED 스크린으로 판매를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아이폰12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은 매출 기록과도 연결돼 또 한번의 슈퍼사이클로 이어졌다.
아이폰 11과 12 시리즈간 모델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아이폰12 출시 후 7개월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모델은 최고 사양이었던 ‘아이폰12 프로 맥스’였다. 이 제품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29%를 차지, 아이폰 11시리즈 당시 25%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후 7개월간 전 모델대비 22% 가량 높은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아이폰11프로 맥스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출시가격은 1099달러로 동일하다. 다만 아이폰 12프로 맥스에는 5G 네트워크, 용량 증가 및 A12 바이오닉(Bionic) 칩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북미시장에서 지난 4월까지 애플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또한 아이폰12는 코로나19에 대한 영향도 전 모델에 비해 적게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휴대폰을 바꾸지 않는 다수의 소비자가 아이폰12 시리즈를 새롭게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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