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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팔 통증, 고열"…효과 90% 화이자 백신, 임상 부작용은

장영락 기자I 2020.11.11 09:47:0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알려졌다.

화이자가 자사 개발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에 이른다고 발표한 가운데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부작용 보고도 눈길을 끈다.
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된 광범위한 임상시험 과정에서 숙취, 두통 등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에는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실험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한쪽은 백신 후보 물질, 한쪽은 위약을 투약했다.

후보물질을 맞은 그룹은 두통, 열, 팔 통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심각한 숙취”를 호소한 이들도 있었다. 이같은 증상은 두 번째 접종 이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가디언은 이번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알리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이같은 부작용, 조달 문제 등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백신 안전성의 경우 이번 백신이 종전까지 인체에 사용된 적이 없는 mRNA를 이용한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있다. 백신에 대한 일반적인 부작용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백신에 대한 인체 반응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신의 연령별 효과에 대한 자료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상실험은 12세 이상 저연령층, 85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해서도 실시됐으나 상세 분석 자료는 개발사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연령층의 경우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

백신의 원활한 조달도 문제로 지적된다. 각국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다 운송 역시 까다롭다. 백신 관리 문제는 이미 국내에서도 독감 백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세계적인 수요를 감안할 때 코로나19 백신 운송 문제는 더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2020년 기준 전세계 인구는 76억명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진 상황에서 집단의 60% 정도가 백신 접종을 해야 집단면역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최소 46억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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