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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당명, 바꾸는 것도 방법”

김소정 기자I 2020.04.22 09:19:1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미래통합당’ 당명 말실수와 관련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기간 동안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잘못 말한 것에 대해 “당명이 머릿속으로 익숙하게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통합당의 쇄신을 위해 당명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국민에게 보다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이름은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자체가 바뀌어야 된다. 상품이 안 팔리면 그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직 통합당 측으로부터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공식적으로 이렇게 비대위를 맡아달라 이런 얘기를 실질적으로 받아본 적이 없다.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식의 얘기는 들었어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라의 균형이 어느 정도 정치적인 균형이 잡혀야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라며 “지금 이 당의 절박한 과정은 지난 네 번의 선거를 완전히 패했다. 그런데 앞으로 남은 것이 대통령 선거인데 이때까지 당을 어떻게 수습을 해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냐, 이것이 이 당의 가장 초미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데 상당수 분들은 그것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는 최근에 논의하는 과정을 보면 좀 그렇다”라며 “지금 현재로 보면 마땅한 대통령 후보감도 없는 상태 아니냐. 그걸 제대로 준비하는 게 통합당의 첨예한 과제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당에서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걱정스럽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하는 기간 중에 경제민주화를 후보자가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원내대표라고 하는 사람이 반대를 자꾸 하는 목소리를 내니까 그거를 수습하는 것도 보통 힘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가 당을 정비할 수 있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 “그건 일을 해 봐야 안다.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는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라며 “대권 후보 만드는 것보다도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 줘야 된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권한 범위에 대해선 ‘전권’을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전권이라는 건 가서 비대위원장 하면 지금 현행 대표의 권한으로 갖는 것이기 때문에 뭐 전권이라는 얘기 자체를 얘기할 수는 없다. 만약에 비대위원장을 내가 하는 과정 속에서 웬만한 잡음 같은 것은 그건 제어를 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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