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1980선 회복…글로벌 투심 회복

이명철 기자I 2016.11.22 09:29:18

강달러 주춤하며 외인 자금 유입, 시총 상위株↑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1980선도 회복했다. 전날 ‘한한류(한류 콘텐츠 금지)’ 소식에 급락했던 화장품주 등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2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3%(14.29포인트) 상승한 1980.34를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5%, 0.89%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9% 오른 47.49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20% 내렸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50지수가 0.37% 오르는 등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7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매수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원 내린 1176.9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37억원 순매도 중이다. 투신이 32억원, 기금 20억원 등을 순매수했지만 증권 91억원, 은행 17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4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가 0.88% 오르고 있으며 중형주(0.10%)와 소형주(0.54%)도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9%)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의약품(1.22%), 제조업(1.14%), 기계(1.13%), 의료정밀(0.94%), 서비스업(0.69%) 등 순이다.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 섬유·의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등 정유·화학업체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업체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온시스템(018880), SK(034730), 이마트(139480), 고려아연(010130), KT&G(033780) 등도 오름세다. POSCO(005490)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신한지주(055550)는 약세다.

개별종목별로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삼양식품(003230)이 강세고 3분기 호실적을 낸 사조오양(006090), 유상증자를 결정한 미래아이앤지(007120), 매출처 다변화가 기대되는 디와이파워(210540)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수주 기대감이 줄어든 현대미포조선(010620), 실적 부진 우려가 계속되는 한일시멘트(003300) 등은 부진하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7%(5.31포인트) 오른 614.6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5억원 순매도 중이다.



▶ 관련기사 ◀
☞SK에너지, 신라스테이 숙박권 3만장 쏜다
☞휘발유·경유 가격 6주만에 하락..다음주도 내린다
☞'연봉킹' SK에너지, 3분기만에 급여 1억원 돌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