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TB네트워크, 바이아웃시장의 토종 강자-FT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강종구 기자I 2003.10.13 11:34:18
[edaily 강종구기자] 론스타를 비롯 골드만삭스와 AIG의 프라이빗에쿼티부문 등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토종기업인 KTB네트워크(030210)가 돋보이는 성공스토리를 엮어 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13일 소개했다. 신문은 KTB가 국내3위 휴대폰제조업체 팬택&큐리텔에 투자하고 최근 거래소에 상장시켜 막대한 수익을 얻은 사실에 관심을 집중했다. 투자원금의 94%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거래로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투자전문회사임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KTB는 한국 바이아웃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고 지난 1999년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뛰어든 이래 3억3600만달러를 투자해 올린 수익률이 38%에 달한다. 바이아웃은 특정기업의 지분 상당부분을 인수하거나 아예 기업 자체를 인수한 후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M&A가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바이아웃은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회사 구본용 이사는 FT에 팬택&큐리텔 투자는 가장 성공적인 바이아웃투자의 사례이며 한국 프라이빗에쿼티 역사에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짜여진 전략과 탁월한 경영이 맞물리면 한국에서도 바이아웃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KTB는 지난 2001년 11월 박병엽 팬택 부사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팬택&큐리텔(당시 현대큐리텔)을 3억9000만달러에 인수했다. 2년동안의 구조조정을 거쳐 최근 거래소에 상장한 후 기업가치는 수일만에 6억4100만달러로 치솟았다. 팬택&큐리텔은 KTB에 인수된 후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3배이상 늘었으며 글로벌 휴대폰시장의 5%를 차지하게 됐다. 구 이사는 “팬택은 항상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으나 비효율적인 경영과 모기업의 자금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영진 교체후 훨씬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B는 1981년 정부가 설립했고 15년후 거래소 상장을 통해 민영화됐다. 본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투사였지만 97~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바이아웃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운용자산은 6억4500만달러에 이르고 벤처캐피탈과 바이아웃에 비슷하게 투자하고 있다. KTB는 팬택&큐리텔말고도 동신제약에 투자해 180%의 수익을 냈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이 창업초기 KTB의 자금지원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KTB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 등 외국의 초대형 펀드들과 제휴를 맺는 방안을 관심을 갖고 있다고 구 이사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사회 및 경제에 대해 정통하고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와 제휴를 맺으면 외국사의 한국시장 진출이 보다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