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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지도부 특검법 `표틀막` 부적절"

김유성 기자I 2024.05.27 10:18:02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국민의힘 의원들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해달라"
연금 관련 "당 차원 전담기구 구성해 개혁 박차"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다음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해병특검법 재의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하길 촉구한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 대해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매우 부적절한 수사방해이자 표틀막”이라고 했다. ‘표틀막’은 ‘표를 틀어막는다’라는 압축어를 뜻한다.

그는 “국민이 아닌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속이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 잡아야지 또 다른 잘못으로 덮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특검법 통과를 바라는 민심에 거역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몰락만 앞당긴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심지어 특검법 막으려고 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격노가 무슨 문제냐’가 궤변을 늘어놓던데 참 기가 막히다”면서 “대통령 격노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닌가. 그런데도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덮어보려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대통령 눈치만 보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식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라”면서 “이렇게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무책임하게 나오니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책임질 것이라고 하는 신뢰가 생길리 있나. 그러니 총선 결과각 그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 내 가능한 것은 미루지 않고 빠르게 개혁하고 22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22대에서 처리하겠다”면서 “당 차원에서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와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전면 개혁을 위한 전담기구를 구성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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