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직원들은 최근 롯데케미칼 인수합병(M&A) 위로금 명목으로 2000만원과 함께 연차별로 기본급의 400~900%를 추가 지급받았다. 단, 1년 미만 근속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직원 수는 약 500명이다. 1인당 20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았다고 가정해도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지급된 것으로 계산된다. 이번 위로금 재원은 인수 주체인 롯데케미칼이 아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내에서 마련됐다. 회사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 아닌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매각하면서 이 금액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위로금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한 뒤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했으며 이달 14일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의 성공적인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거듭난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의 생산능력(6만톤, 2022년말 기준)을 갖추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까지 23만톤 규모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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