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스피드(Speed)·스마트(Smart)·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해 IT 시장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키워드다. 새로운 IT기술이 쏟아지면서 우리의 생활은 더 풍요롭고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올해 IT 시장을 이끌어갈 테마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올해 이동통신시장의 최대 화두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다. KT(030200)가 3일 2세대(G)서비스를 종료, LTE 시장에 뛰어들면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함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LTE는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 최대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앞세워 본격적인 무선 데이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통신기술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선명하고 빠른 동영상과 인터넷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 LTE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SK텔레콤(017670)이 유치한 LTE 이용자는 66만명, LG유플러스(032640)는 53만명으로 총 119만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84개 도시, SK텔레콤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및 28개 주요 도시에만 LTE망을 구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 속도가 놀랄 만큼 빠르다.
SK텔레콤은 올해 500만명,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00만명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목표(1300만명)가 예상대로 달성될 경우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65% 정도가 LTE로 갈아타게 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LTE 고객 10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LTE 올인 전략’을 앞세워 꼴찌 탈출을 모색 중이다.
당초 SK텔레콤이 1500만명의 고객기반과 자금력,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LTE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LG유플러스의 공세에 주춤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3월말까지 읍면단위까지 포괄하는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쟁사들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확산의 일등공신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LTE에서는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은 LTE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김득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LTE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해 LTE 확산과 대용량 콘텐츠의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전송 속도 및 콘텐츠에 따른 요금제 세분화 등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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