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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의 공간' 만난다…경복궁 계조당 복원 완료

이윤정 기자I 2023.09.19 10:16:34

동궁 정당 기능·후계의 연속성 상징 공간
전통재료·기법 적용해 복원
9월 20일부터 공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경복궁 계조당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9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대중에 공개한다.

계조당은 왕세자의 공간인 경복궁 동쪽에 자리잡은 동궁 권역의 일부다. 세종을 대리해 정무를 맡았던 세자(문종)가 사용했던 건물이다. 특히 신하가 왕세자에게 조하(朝賀·조정에 나아가 왕이나 왕세자에게 축하하며 예의를 보임)를 드리고 진찬(進饌·궁중 잔치의 하나로 음식을 올림)을 열었다. 동궁 정당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0년경 훼철됐다.

경복궁 계조당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번에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주변부 행각과 담장 그리고 외곽 담장부에 봉의문이다. 복원과정에서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하고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 목재·석재·기와 등도 문화유산 수리장인이 손수 제작·가공하는 등 전통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했다.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계조당 복원 의의와 전각의 역사성을 알리는 상설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11월 중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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