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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메이디의 대담한 움직임”이라면서 “이들 백색가전 업체가 국가 안보 위험으로 간주되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의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일렉트로룩스 인수는 메이디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본사를 둔 메이디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이디는 2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결국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하이얼에 팔렸다. 이후 팡훙보 메이디 회장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디는 2016년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를 사들였다. 이탈리아 중앙 공조 설비 업체인 클레빗, 미국 진공청소기 제조사인 유레카 등도 메이디가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있어 최대 주주인 발렌베리가(家)의 결정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발렌베리가는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를 통해 일렉트로룩스 외에도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방산기업 사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렉트로룩스는 38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나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위축 등으로 여전히 손손실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