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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견 조율이 안 됐다. 찬성파, 반대파가 있었다”며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간 의견이 달랐고 여당 내부와 국민의힘 내부, 국방위 간사와 국민의힘 정책위원장과도 의견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BTS의 무료 공연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물밑에서 정부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진행자가 “‘토사구팽’은 BTS가 병역특례를 원했는데 이를 정부가 해주지 않은 것 아니냐. BTS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김을 모락모락 피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8년 제가 문체부 위원장을 할 때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최초로 주장했다”며 “(당시) BTS는 ‘군대에 갈 것’이라고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는 시종일관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최근에 (병역특례가) 논란이 됐다”며 “여론조사 등의 흐름도 있으니 BTS 측에서도 (병역특례) 변화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17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TS 맏형 진(30·본명 김석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진이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 병무청은 입영 희망자의 입영 계획, 군의 소요, 입영 대기 인원에 따라 입영 시기를 결정해 입영통지서를 보낸다. 입영통지서는 통상 3개월 이내에 받게 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