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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미무역 29조 흑자…14위→9위로 '껑충'

장영은 기자I 2022.08.28 15:46:43

상반기 美와 무역서 216억7100만달러 흑자 기록
전년比 87% 급증…흑자규모 3년만에 10위권으로
대미무역흑자 1위는 여전히 中…전체의 3분의 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무역 상대국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순위도 3년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사진= AFP)


28일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금액은 216억7100만달러(약 29조1000원)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6.9% 급증했다. 같은기간 대미 수출액이 25.9% 증가하는 동안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상품 금액은 4.8% 늘어난 결과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육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이 23.9% 증가한 점을 고려해도, 한국의 무역 수지 흑자 증가폭은 상당히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 흑자 상위 10위권 국가 중 우리보다 흑자액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캐나다(137.2%) 밖에 없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4위에서 5계단 뛰어오른 것이며, 3년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119억4200만달러(약 16조원)로 전년동기대비 12.7% 늘었으나, 흑자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작년 세계 각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 증가폭은 25.3%였다.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으로, 그 규모는 2000억9700만달러(약 268조7300억원)였다. 이는 세계 각국의 전체 대미 무역 흑자액인 6187억1600만달러(약 830조94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대미 무역 2위 흑자국은 멕시코(634억4500만달러)였고 베트남(578억800만달러), 캐나다(461억6600만달러), 일본(336억7400만달러)이 5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103억달러(약 13조8300억원)로 지난해 173억달러(약 23조2300억원) 흑자에서 크게 악화됐다. 무역수지는 7월에도 48억달러(약 6조45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4월(24억8000만달러 적자)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가격 상승과 여름철 에너지 수요 증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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