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서 '작가와 고등어구이 막걸리 파티' 즐기실래요?

장병호 기자I 2018.06.26 09:31:05

2018 책의 해 '심야 책방의 날' 개최
6월 전국 77개 서점 참여…200여개 확대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 열려

2018 책의 해 ‘심야 책방의 날’ 포스터(사진=문체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 동네 서점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심야 책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심야 책방의 날’은 서점이 정규 영업시간보다 연장해 문을 열고 독자와의 즐거운 소통을 모색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하루 서점은 기존 영업시간을 넘어 밤 12시까지 문을 열고 독자와 만난다. 밤 12시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

오는 29일에 열리는 첫 행사에서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열린다. 수다와 와인은 기본이고 ‘심야의 원고 청탁’ ‘책방고사’ ‘루돌프를 찾아서’ ‘읽다 포기한 책 남에게 읽히기’ ‘동네 빵집·국수집과 콜라보’ ‘서점주인과 손님의 팔씨름 대회’ ‘작가와 고등어구이 막걸리 파티’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참여 서점 명단은 ‘책의 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서점에서 캠페인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6월에만 77곳의 서점이 신청했다. 7~12월에 참여 의사를 밝힌 서점을 포함하면 총 120곳이 넘는다. 이 중에는 5회 이상 참여를 희망하는 서점도 있다. 조직위는 매달 추가 접수를 받아 올해 안에 참여 서점을 전국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소규모 자본과 인원으로 운영되는 동네 서점의 특성상 자정이 지나도록 서점 문을 열어 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점이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독자를 만나 취향을 공유하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된다는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조직위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서점을 위해 당일 행사의 일부 비용과 고객에게 제공할 기념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네 서점들이 참고서와 문구류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점점 단행본 비중을 높이는 등 서점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서점의 귀환’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서점과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야 책방의 날’이 올해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된다면 내년부터는 자발적인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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