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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매그나칩 회장 "투자 없이 매출 올린다"

피용익 기자I 2011.04.08 11:12:0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뉴욕증시 성공적 상장..7일 오프닝벨 울려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매그나칩의 박상호 회장은 효율성 높은 경영을 통해 올해 이익을 극대화할 전략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증시 개장 오프닝벨을 울린 직후 이데일리 특파원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매그나칩은 투자 없이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고 말문을 열었다.

▲ 박상호 매그나칩 회장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그나칩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5월 매그나칩 사장을 맡은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해 왔다. 매그나칩이 2009년 6월 시작된 미 법원 파산보호에서 3개월만에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 덕분에 가능했다.

매그나칩의 수익성 개선 노력은 국내 기업 최초의 뉴욕 증시 직접 기업공개(IPO)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매그나칩은 지난달 11일 뉴욕 증시에 상장, 첫 거래에서 14.0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후 이날 현재 13.91달러를 기록중이다. 최근 일본 지진과 리비아 내전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그나칩은 재무상태가 좋다. 현재 7분 연속 이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과 2년 전 과다한 채무에 시달리며 파산보호까지 신청했던 기업이 이처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박 회장은 "매그나칩은 이미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사용한 제품 전개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며 "또한 공통 플랫폼을 사용해서 효율적인 생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올해 매그나칩의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성장률은 업계 평균보다는 높을 것"이라면서 "다음 달에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을 봐 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박상호 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매그나칩 관계자들이 7일 뉴욕 증시 오프닝벨을 울리고 있다.(사진제공=N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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