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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태극기부대에 무릎 꿇은 한국당, 5.18 망언 확산시켜"

박한나 기자I 2019.02.15 08:56:50
설훈(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14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및 극우논객 지만원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결과에 대해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징계쇼가 망언을 확산시킨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자유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책임을 물어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 김진태·김순례 의원에게는 2.27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 유예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최 의원은 “‘5.18은 폭동’, ‘유공자는 괴물’이라는 세 의원의 발언을 자유한국당 공식입장으로 수용하고 ‘지만원 당’, ‘전두환 당’으로 밝힌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태극기 부대, 극우적이고 급진 극우 세력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 발목이 잡힌 상태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전당 대회 참여해서 김진태나 김순례를 표를 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전당 대회가 끝나면 두 의원을 징계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징계쇼가 오히려 당원들 사이의 5. 18 망언들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예로 “최고위원으로 나온 윤영석 의원도 방송에 나가 ‘북한군 개입이 증언이 많다’ 이렇게 망언들이 또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미 5.18은 헌정 질서 파괴 행위로 사법부의 판단이 있는 상황. 지만원에 대한 판결에서 북한군 특수군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사법부가 판단을 했다”며, “세 의원들을 형사 처벌하고 특히 지만원은 바로 형사 구속을 해서 사법부의 지엄한 그런 엄중함을, 판결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더불어민주당의 설훈 의원과 민병두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최근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는 국회에서 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동’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당’ 등으로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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