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지붕없는 초대형 야외조각 전시회 개막

이후섭 기자I 2023.08.31 10:18:13

10월 15일까지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 열려
윤영달 회장 "K조각 위상 세계 시장서 충분히 통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특별시, K스컬쳐 조직위원회와 함께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개최하는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가 31일 개막식을 갖고 10월 15일까지 45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이 송필 작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한강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 K조각의 아름다움을 시민은 물론 해외 미술관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특별 기획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조각의 아름다움이 지붕 없는 야외 조각미술관으로 변신한 한강공원에 펼쳐진 세계 최고 수준의 야외 조각전시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3대 아트페어 ‘영국 프리즈 서울 2023’과 ‘2023 키아프(KIAF)’ 기간에 맞춰 열린다. 뚝섬 한강공원은 프리즈와 키아프가 열리는 강남 코엑스와 가까워 해외 갤러리스트, 아티스트, 컬렉터들이 찾기 편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강을 걷다’이다. 전영일, 송필, 백진기, 이길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41명(팀)의 대형 작품 109점이 전시된다. 한강과 잘 어울리는 대형 조각작품으로 뚝섬 한강공원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대자연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5가지 소주제(빛, 소리, 바람, 물결, 사람)에 따라 20여 작품씩 나눠 전시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전시주제에 맞춰 새로 제작한 신작이다. 기존 작품도 주제에 맞는 작품으로만 구성했다. 통상 1인 1작품만 출품하는 전시회와 달리 이번에는 참여 작가별로 2~5점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새로 만든 신작과 기존 작품을 동시에 설치한 덕분에 다양한 기법과 형식으로 풀어낸 조각가의 예술흐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스스로 느끼며 답을 찾는 열린 전시회를 지향한 점도 특징이다. 이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는 느낌을 각자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뚝섬 한강을 조각품으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전할 수 있어서다. 작품을 통해 전시장인 한강 뚝섬을 새롭게 조망하고 느낄 수 있어 한강을 예술처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K스컬쳐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조각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며 “다양한 K컬쳐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것처럼 이제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K조각가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에 전시된 배성미 작가의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작품.(사진=크라운해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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