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딱 좋아…젊은층 시장진입 희망" [오늘의 월가이슈]

이정훈 기자I 2022.10.26 09:42:07

BoA "헤지펀드와 개인들, 6주 연속 美주식에 순유입"
"3주간 순매수 규모는 2008년 이후 역대 상위 1% 수준"
제러미 시겔 "가치주 모멘텀에 장기투자 적합한 시기"
애플, 앱스토어와 투데이탭에서도 광고 팔기 나섰다

BoA 고객들의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누적순매수 비율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등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주식을 사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5일(현지시간) 자사 고객들의 자금 동향을 분석해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등이 중심이 된 우리 고객들이 최근 6주 연속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자금을 순유입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질 캐리 홀 BoA 전략가는 “최근 3주일 간 자금 순유입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시가총액의 1%에 이르며,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역사상 상위 1%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며 이 같은 극단적 수준의 순매수가 나올 때엔 늘 수 개월 또는 1년 이상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홀 전략가는 “최근 헤지펀드 고객들의 주식 순매수가 전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소재와 산업재, 에너지주 등을 매도한 헤지펀드들이 그 자금으로 경기 방어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헤지펀드 순매수 규모가 2021년 10월 이후 근 1년 만에 최대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이 10월까지 약세장을 보인 해에는 가치주 펀드 중 45%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었던 반면 코어펀드는 38%, 성장주펀드는 40%로 낮았었다”며 “올해에 이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그는 “장기 뮤추얼펀드의 경우에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 경기 민감주에 주로 베팅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내구재와 산업재 등의 비중을 늘리고, 필수소비재 비중은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시겔 교수


‘장기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겔 와튼비즈니스스쿨 종신교수가 “지금이야 말로 가치투자 하기에 딱 좋은 시장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 상황은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기에 최적의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할 자금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지금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고 추천했다.

그는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 수준인 반면 가치주들은 대체로 12~13배 수준에 불과해 당분간 가치주에 대한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특정 업종에 집중하지 말고 다변화해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테크주에 대한 투자를 넘어서서 내년에는 가치주나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로 나아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시장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인데, 만약 연준이 내년까지도 이 정도의 긴축을 유지한다면 경제에 정말 재앙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이상이 이미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연준도 이를 인정하면서 조만간 정책 피봇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애플+와 애플뮤직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던 애플이 이번에는 앱스토어와 단말기에서 광고 탑재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자사 앱스토어 하단 공간에 광고 영역을 추가하면서 단말기의 첫 화면인 ‘투데이 탭’에도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광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검색 광고를 판매해 왔지만, 투데이 탭만큼은 회사 편집팀 추천 몫으로 남겨두고 있었다.

애플은 이날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이제 새로운 투데이 탭과 제품 페이지 배치를 통해 고객이 처음 화면을 접하게 됐을 때 더 많은 앱을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가까운 시일 내 자체 지도(맵)에도 검색 광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에만 검색 광고로 총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같은 광고 판매로 인해 머지 않아 100억달러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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